From Cheongju To Kyiv
관람객은 야외 공간에 매핑된 가상도시의 소리풍경을 헤드폰을 쓰고 감상하게 된다. 채집된 일상과 온라인 미디어의 소리들을 입체음향으로 재구성하여 현재의 공간에 덧입히는 오디오 증강현실 작품으로 구현된다. 헤드폰에 내장된 센서와 초정밀 GPS를 이용하여 관객의 데이터에 기반한 장소특정적 소리들을 들려주고 동시에 주변의 경관과 대비되는 긴장과 불안의 소리는 일상과 무의식에 내재된 폭력과 그에 대한 말초적 반사작용을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전의 평화로운 그곳의 소리풍경은 현재 한국의 전쟁같은 일상의 소음과 잠재적 재난의 상황들과 병치되며 어느곳에나 상존하는 파괴의 공포와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한다. 전시장 야외 격자무늬바닥에 매핑된 소리들은 장소와 머리의 방향에 따라 입체적으로 들리게 되며 관객은 걸음을 옮기며 선택적으로 그 가상의 공간을 소리로 체험하며 그 앞의 잔디밭을 통해 보다 확장된 영역으로 변주되고 건물과 지형의 특성을 이용한 ‘가시밭길’, ‘침몰’, ‘물벼락’ ‘폐허' 같은 체험의 공간들이 숨어있다. 모든 관람객들은 같은 시간에 들리는 사이렌 소리, 비행기 소음등을 공유하게 되며 현실에 덭씌워진 가상의 소리공간안에서 서로 동조되고 같은 공간안에 있음을 주지시킨다.



권병준, <청주에서 키이우까지>, 2022, 위치인식 헤드폰 10대, GPS 실시간 보정 베이스 스테이션, 가변크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키이우까지〉는 채집된 일상의 소리와 미디어에서 수집한 소리를 야외에 입체음향으로 매핑한 오디오 증강현실 작품으로 미술관 앞 광장에 가상도시의 소리 풍경을 구현한다. 관람객은 초정밀 GPS와 센서가 장착된 무선 헤드폰을 쓰고 돌아다니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장소 특정적 소리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야외 격자무늬 바닥에 매핑된 소리는 관람객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입체적으로 재생되고 잔디광장으로 확장되어 변주됩니다.




제작과정
ⓒ국립현대미술관

장소 : MMCA청주 야외공간 오픈 : 2022년 8월 23일 기술 : 백주홍 엠비소닉 프로그래밍 : David McGriffy 어시스턴트 : 최한빈, 허효선, 곽소민 사운드: 김근채, 곽소민 장소협찬: 청원우드(백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