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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진리의 숲 4 _ 다문화가정의 자장가

Forest of Subtle Truth 4 : Lullabies of Multicultural Families

Studio Paradise, Incheon, October 18 - November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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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Terrace, Studio Paradise, 2019

위치인식 헤드폰 (8), 앵커시스템, 벤치 (12)

<오묘한 진리의 숲 4>는 소리의 섞임을 배제한 개인화된 듣기 형태인 헤드폰을 이용하고 위치인식 시스템(LPS)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소리를 제공함으로써 공간과 조형물에 조응하는 소리를 경험하게 한다. 2017년 아르코미술관에서 있었던 <혁명은 TV로 방송되지 않는다>전에서 처음 선보인 <오묘한 진리의 숲>은 ‘조용한 내 안의 혁명’이라는 가치를 22개의 서로 다른 장소 특정적 사운드로 전달하며 관객에게 선택과 집중의 자유를 제공함과 공간을 재해석하는 소리의 길을 만들어 주었다. 제주 예멘난민의 노래, 북한과 가까운 섬 교동도의 소리풍경 등으로 이어진 <오묘한 진리의 숲> 연작 중 네 번째인 이번 <오묘한 진리의 숲 4>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자장가를 들려준다. 그들을 우리 사회에 포용하려는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순혈주의와 인종적 편견은 여전히 이주민들의 온전한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한국의 농촌 마을로 시집온 여인들은 고향의 노래로 아이를 재웠고 한국에서 커가는 아이들은 그 가락을 기억하되 먼 웅얼거림이 되어가고 있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채록된 이번 다문화가정의 자장가는 그 기억 속의 울림을 되새긴다. 그들의 고향과 어머니의 노래, 삶의 이야기를 접하며 내 어머니와의 만남을 경험하고 언어의 낯섦을 넘어 공명하는 교감의 숲에 온전히 홀로 앉아 있게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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